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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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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CI. |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월 1일 통신 주력의 SK텔레콤과 반도체 주력의 SK스퀘어 등 2개 회사로 인적 분할된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에 집중한다.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신사업도 고도화한다. 2020년 약 15조 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을 2025년 2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의 회사들을 편제한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까지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존속법인 CEO는 현재 SK텔레콤 MNO사업대표인 유영상 대표가 맡고, 신설법인의 CEO는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가 맡아 그룹 내 ICT 관련 사업의 전체적인 그림을 손질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에 새로 탄생한 SK스퀘어가 그룹 ICT 신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보안과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신사업을 벌였으나, ‘통신사’라는 한계로 인해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또 공정거래법에 따른 규제로 SK하이닉스가 제대로 된 투자를 진행할 수도 없었다.
이번 기업 분할을 계기로 SK스퀘어는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배당수익과 함께 원스토어, ADT캡스 등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