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초심’ 키워드 3가지 강조했다

안효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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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오랜 정치적 자산인 ‘새정치·전문성·경영인‘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2년, 2017년에 이은 3번째 도전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출마 선언식에서 여·야 대권주자들을 싸잡아 "국민들은 ‘놈놈놈 대선’이라고 한다.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는다"면서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에 "세 번이나 창당을 거듭할 만큼, 적폐로 물든 기득권 양당에 안주하지 않는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왔다"면서 "오랫동안 정치의 중심에 있었지만 추문에 휩싸이지 않고,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했다.

다만 "국민들께서 저 안철수에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그런데 저는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며 자신의 배경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제 옷을 입으면 어느 누구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의사로서 생명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IT 벤처기업을 창업해서 성실하게 세금 납부하고 직원들 월급을 줬다. 대학교수로서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대학원장으로 교육행정도 잘 해냈다. 미국과 유럽에서 학교를 다니고 방문학자로 있으면서, 다른 후보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감각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상식과 합리에 기반하고,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삼는 과학자 대통령이 절실하다"며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국가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 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저는 기득권에 빚진 것이 없어서 그 어떤 후보보다 비리에 단호할 수 있다"면서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고도 했다.

그는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소속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공약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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