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 자리 지지율 안철수에 ‘공동 정부’ 러브콜까지

안효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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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경선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 대표에 사전 러브콜을 보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합당은 하지 않고 가치 동맹을 해야 된다"며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홍 의원은 안 대표를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고 평하면서 "중도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9월 사이 안 대표와 만나 정권교체를 향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하듯이 세력 대 세력으로 서로 연대해서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고"라고 덧붙였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흡수 통합을 하려 한다며 국민의당 측이 반발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자신의 본선행을 전제로 안 대표에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이기는 쪽이나 지는 쪽이나 1∼2% 차이로 승부가 나는, 굉장히 박빙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런 선거에서 중간 제3지대의 후보를, 단일화 노력도 안 하고 그대로 두고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KBS 라디오에 나와 "단일화를 안 하면 4년 전 선거의 재판"이라면서 "단일화를 안 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얼마나 절절하고 무서울 정도로 엄혹한데, (안 대표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 대표의 출마를 평가절하하면서도 이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대선에 나오지 않고 국민의힘과 통합하겠다고 하더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또 딴살림을 차렸다"며 "출마가 직업이신 분 같다"고 비꼬았다.

2017년 대선 출마,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이어 2021년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마까지 잇따라 실패한 안 대표의 전력을 겨냥한 것이다.

오영훈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충분히 다 보여준 것 같다"며 "국민의 기대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 의원은 이와 관련한 여권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어쨌든 민주당 차원에서도 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야의 이런 반응은 박빙 승부로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 안 대표의 독자 출마 여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6명에 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과 안 대표를 포함한 다자구도에서 여·야 후보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자 구도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6.5%, 윤 전 총장은 36.6%로 0.1%p 차 초박빙이었다.

홍 의원이 국민의힘 주자로 나선 가상 대결에서도 이 후보가 35.2%, 홍 의원이 34.2%로 1.0%p 차이였다.

반면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3.2%, 윤 전 총장이 32.4%였고 안 대표(2.5%), 심 후보(2.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1.8%) 순이었다.

홍 의원이 포함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33.2%), 홍 의원(28.3%), 안 대표(4.0%), 심 후보(2.9%), 김 전 부총리(1.9%) 순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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