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 수급 문제 내년 1분기 풀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1 16:43

수출입은행 석유가스 시장 3분기 보고서 내년 1분기 이후 석유 수급 공급초과 전망



가스가격 급등세 4분기도 지속…가스 수요위축 우려에 지난달 말 가격 하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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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FLNG 개발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타이트한 국제 석유 수급이 내년 1분기 ‘균형’을 보인 이후 공급초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석유가스 시장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석유수요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의 기존 증산 폭 유지, 미국의 생산차질 등이 이어지면서 4분기에도 석유 공급의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다만 OPEC+ 및 비OPEC 지역의 석유 생산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 이르러 수급균형에 도달한 이후 공급초과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미국 151만 배럴/d, 유럽 53만 배럴/d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33만 배럴/d 증가한 4435만 배럴/d, 내년은 올해 대비 137만 배럴/d 증가한 4572만 배럴/d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비OECD의 석유수요도 중국(전년 대비 95만 배럴/d 증가)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272만 배럴/d 증가한 5312만 배럴/d, 내년은 올해 대비 211만 배럴/d 증가한 5523만 배럴/d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석유수요는 2분기 이후 강한 수요 회복세 등을 보이며 유가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는 올해 평균유가(WTI 기준)를 전년 평균대비 배럴당 29.31달러 높은 68.48달러, 내년은 공급차질이 해소되며 올해 평균대비 0.24달러 하락한 68.24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미국의 생산차질, OPEC+의 종전 증산폭 유지 결정 등에 따른 공급 타이트 지속,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 등도 유가 상승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EIA는 올해 미국 천연가스 평균가격(Henry Hub 기준)을 전년대비 mmBtu당 2.14달러 상승한 4.17달러, 내년은 수급 완화로 올해대비 0.16달러 하락한 4.01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감소한 가스 시추리그 수의 영향으로 올해 가스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 8월말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미국의 가스 시추리그 수는 유가 상승,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증가 등으로 전 분기 353기 대비 약 12% 증가한 395기를 기록했다. 9월 둘째 주 시추리그 수는 400기 돌파했으며 이후 지속 증가해 10월 셋째 주 445기를 기록했다.

여름철 냉방용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스 수요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8월 말 이후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가격이 급등, 지난달 초 mmBtu당 6달러 초반 대를 기록하며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초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확대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스 가격은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전환, 10월 말 5달러 후반 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미국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 수요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 발전용 수요의 경우 전년 대비 6.0% 감소하며 전체 가스소비가 전년 대비 0.2억cf/d(0.02%) 감소한 832.3억cf/d, 내년은 올해대비 6.4억cf/d 감소한 825.9억cf/d에 이를 전망이다.

발전용 수요는 에너지 전환 움직임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으로 6.0% 규모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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