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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TBS 출연금 삭감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독립언론, 독립방송, 독립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권리·권한과 함께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독립이 돼야 진정한 의미의 독립"이라면서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재정의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나 방송 관련 기구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논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TBS는) 이미 독립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실공히 독립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산을 (삭감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정자립도가 높은 EBS와 KBS 등 공영방송의 사례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TBS의 독립을 심의하는 과정에서도 회의록을 보면 재정자립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광고를 충분히 함으로써 재정자립을 한다는 중요성이 자주 논의되고 있다"면서 "TV나 e-FM의 경우 상업방송이 허용되고 있고 FM 라디오의 경우 상업광고가 허용이 안 되어 있는데 (TBS) 사장의 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년도 TBS 출연금은 252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을 삭감한 것이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다.
그러나 수입의 70% 이상은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당선 전 선거 과정에서부터 2016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과 TBS 교통 방송 본연의 기능 상실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오 시장 당선 다음날이었던 지난 4월 8일 "뉴스공장이 막방이길 바라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면서 "저나 뉴스공장, TBS의 의지가 아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당선인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현을 마음대로 못했다.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하기도 했다"면서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구조적인 이유로 오 시장이 TBS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 오 시장은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TBS 감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지 묻자 "독립 재단화되었기 때문에 과거 교통방송처럼 간섭하거나 방송 내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감사권이 없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경영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 있겠지만,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다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보조금을 줄이든지 자르든지 해야 한다. 그거 하라고 뽑아드린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여러 가지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TBS 출연금 삭감안’이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를 실제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