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은 없었다...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19만 3000원 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03 16:11
카카오페이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

▲카카오페이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페이가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공모가보다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18만원보다 7.22% 오른 1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9만원 대비 상승률은 114.44%다.

카카오페이는 장중에 시초가 대비 27.78% 상승한 23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상한가 달성엔 실패했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7만 3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장중 18∼19만원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301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특히 연기금이 23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79억원, 9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5조 1609억원으로 코스피 보통주 13위를 기록했다.

상장과 동시에 시총에서 현대모비스(23조 9353억원), 크래프톤(23조 1075억원), KB금융(23조 358억원), SK이노베이션(22조 5154억원), SK텔레콤(22조 3026억원) 등을 제쳤다.

한 지붕 가족인 카카오뱅크 시총 28조 2210억원과는 3조원 정도 차이 난다.

또 카카오페이의 증시 입성으로 이날 카카오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의 합산 시총은 116조 3419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면서 카카오그룹은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국내에서 5번째로 시총 100조원 그룹사 반열에 올랐다.

올해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는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는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7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국내 첫 100% 균등 배정을 도입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카카오페이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니 상장을 이뤄낸 오늘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에서 보여주신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감사히 여기며, 금융 혁신과 주주 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모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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