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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식 매각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총 15.4%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률이다.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돌발 설문을 올렸다.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이후 실제로 나흘 연속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이달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에 매도했다.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총 424만주를 추가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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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개월간 테슬라 주가 추이.(자료=구글 화면 캡처) |
그가 이번주 들어 매도한 주식은 총 450만주, 50억달러(약 5조9210억원) 규모다. 이는 머스크 CEO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3%가량에 해당했다.
이번 주식 매각과 관련해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 관련 원천징수 의무조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들어 나흘 동안 머스크 CEO가 판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모두 합쳐 57억 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
머스크 CEO는 ‘울트라 리치’(최상위 부유층)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도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가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는 형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번에 팔아치운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미 9월부터 매각하기로 결정돼 있었다.
이같은 매도세에도 머스크 CEO가 현재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은 1억6700만 주 이상이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예고한 대로 지분 10%를 매각하려면 더 많은 주식을 추가로 팔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며 지난 10일 상장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이날도 5.6% 올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약 66.6%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1108억 달러(약 130조7000억원)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2번째로 비싼 자동차 회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