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CES…미래 산업 신기술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14 10:43

전자·IT·모빌리티 주축에 푸드테크·NFT까지 혁신 총망라
삼성·LG AI가전, 현대차·SK·두산 모빌리티 기술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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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만에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만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속속 전환하는 가운데 열리는 첫 대형 산업 전시회여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2에는 1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CTA는 이번 CES 주요 키워드로 △디지털 건강 △푸드테크(식품기술) △미래 모빌리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스마트홈 등을 제시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비롯해 아마존, 구글, 보쉬, 제네럴모터스(GM), BMW, AT&T, 퀄컴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CES 2022 참가를 확정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1월 4일 열리는 사전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 삼성·LG 차세대 가전제품 공개 예정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가전과 차세대 TV 등을 CES 2022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올해 초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마이크로 LED와 네오(Neo) QLED TV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차세대 퀀텀닷(QD) TV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QD TV는 기존 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이다.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해 온 OLED TV 시장에 세계 1위 TV 업체인 삼성이 뛰어드는 것이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OLED TV 기술을 선보이며 ‘올레드 대세화’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전 수요가 폭발하다가 한풀 꺾여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시기여서 어떤 ‘신 가전’ 혁신 경쟁이 펼쳐질지 관심거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가전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홈’을 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장 사업과 가상현실, 로봇 등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공개를 연기해온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FE(팬에디션)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21 FE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 현대차·SK·두산, 모빌리티 기술 뽐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CES은 2년 만에 출격한다.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가 격년으로 CES에 참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온라인 행사 참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불참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서 수소,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선 CES의 전초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 ‘LA오토쇼’에서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 콘셉트카 ‘세븐’과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9’이 처음 공개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 선점에 역점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번 CES에 참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을 내세워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운항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상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소개한다.

또한 국내 투명버킷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건설기계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현장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그룹 역시 전기차 배터리와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를 중심으로 CES에 참가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 SK온이 최초 개발한 ‘NCM9 배터리’는 2개의 CES 2022 혁신상을 받았다. SK 계열사 중에서 SK E&S와 SK에코플랜트 등도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CES 2022에 처음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트라이젠’ 등 7개 혁신상을 받은 두산그룹도 이번 CES에서 수소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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