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7개 단지 통합 추진… 약 2000가구 대단지 기대
소규모 단지끼리 합치면 사업성 높일 수 있어 긍정적
완료 단지 아직 없다는 점은 한계… 사업 무산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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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내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들 모습. 대로변을 중심으로 현대 1·6차 아파트와 대원아파트가 보인다. 사진=김기령 기자 |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1·2·3·5·6차 아파트와 대원아파트, 두산아파트가 통합 리모델링 사업 관련 주민 사전동의율을 33% 이상 확보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동의율이 40%에 달한다. 지난 7월 추진위원회 발족 4개월 만의 성과다.
단지별 가구 수는 166~390가구로 통합 시 총 1973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지난 9월 건축설계 용역업체 입찰 공고를 낸 후 설계업체 계약을 완료하고 주민동의서를 받는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문래동 5·6가 통합 브랜드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은 사업성 측면에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대해 각 단지가 뜻을 같이하게 됐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극동·신동아4차) 아파트는 통합 리모델링 추진 속도가 더 빠르다. 우극신 리모델링 조합 설립 추진위는 현재 64.1%의 주민 동의율을 받아 조합 설립 기준인 66.7%를 곧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추진위가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이 참석해 기대감을 높였다. 통합 리모델링이 추진되면 총 5050가구 대단지 아파트 형성이 가능해진다.
국내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소규모 단지 정비사업보다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대단지 아파트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면 단지 내 커뮤니티를 조성하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브랜드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 리모델링 추진 과정에서 무산된 사례도 있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가람·강촌·이촌 코오롱·한강 대우·이촌 우성 아파트는 지난 2018년부터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통합 조합 설립 과정에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며 지난 9월 결국 무산됐다.
통합 리모델링이 준비 중이라고 알려진 서울 강서구 등촌주공 2·3·8·10단지도 가시화된 진행 사안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등촌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등촌주공 통합 리모델링 관련 얘기는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등촌주공 2단지는 단독 리모델링 추진위를 발족하고 현재 리모델링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소유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통합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사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재건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입주자대표회의도 거쳐야 하고 단지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추진이 안 될 거라고 보고 반대하는 주민도 많다"며 귀띔했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회 위원장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되면 대단지로서의 이점을 누릴 수 있고 공사비를 줄일 수 있어서 사업성이 개선된다"면서도 "아직까지 통합 리모델링으로 준공된 모범 사례가 없는데다가 단지마다 원하는 조건이 다르거나 시기 조율이 엇나갈 경우 사업에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