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지방이전으로 유능한 인재 구하지 못해
운용 수익률도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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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민연금공단) |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영국 매체인 로이터가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세계 3위 규모의 연금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에서 총 930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2016년 이후 총 140여 명이 퇴직했다면서 이는 현재 자산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32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놀라운 두뇌 유출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체는 최근 퇴직한 한 직원을 예로 들면서 "평일에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원룸에 살다가 주말에만 가족을 보러 서울에 가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퇴직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의 2020년 투자수익률은 9.7%로, 일본의 25.15%, 캐나다의 20.4%보다 훨씬 낮으며 이는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면 서도 국민연금의 인력 운용이 적절치 않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이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지사에 근무하는 직원을 30여 명 배치한 반면 캐나다는 351명, 노르웨이는 252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더 풍부한 인재 풀이 필요한 데 전주로의 이전 이후 인력을 유치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그 예로 지난 5년 동안 국민연금은 일자리 중 57%만 충원할 수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근무 경력 등 자격 조건을 폐지하는 문호를 넓혔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라고 본다. 윤석명 한국연금학회장은 "한국에서는 가족, 학교, 일상생활을 위해 서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정치적으로 밀어붙인 결과 경험이 없고 능력이 떨어지는 펀드 인력은 결국 투자 수익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hs32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