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규모 재정비 탄력 받는 신정역 일대… 주변 주택시장 ‘들썩들썩’

김기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24 16:02

신통기획 지정, 정비구역 개발계획 발표 등

신정뉴타운 내 부진했던 재정비사업 속도

기대감에 신정4구역 5~6억원 프리미엄 붙어

2021112401001047000043352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 일대에 주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가 재정비 촉진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정뉴타운 지정 후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온 구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개발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4일 기자가 찾은 서울 도시철도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인근 신정동 재정비촉진구역은 신정뉴타운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신정동3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네거리역 인근 신정2-2재정비촉진구역의 호반써밋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해당 단지는 오는 3월 준공 예정이다. 사진=김기령 기자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하며 신정동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단지 인근 상가 모집이 한창이었고 맞은 편 신정 2-2 재정비촉진구역에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었다. 해당 구역에는 407가구 규모의 호반써밋이 조성될 예정이다.

두 아파트 서편으로 넘어가자 신정4구역에 닿았다. 동측은 낮고 서측은 높은 경사지형의 신정4구역은 오르막길을 따라 다가구 주택촌이 빼곡하게 형성돼 있었다. 골목 어귀에는 ‘경축. 신정4재정비구역 촉진 계획변경 결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2021112401001047000043351

▲서울 양천구 신정4재정비구역에 촉진계획변경 결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1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신정동 1200번지 일대 신정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계획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는 경사지형의 구역 특성상 지형순응형의 1660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최고 23층 이하에서 다양한 층수로 계획하고 동측 생활가로변에는 저층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도

▲서울 양천구 신정동 1200번지 일대(신정4구역). 서울시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정4구역은 신정 재정비촉진지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며 "이미 준공된 구역 양쪽의 주거단지와 조화를 이루며 도시환경 개선은 물론 주택공급 확대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신정4구역 일대는 재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매물이 없을뿐더러 매물이 나와도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신정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정4구역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지금은 ‘웃돈(P·프리미엄)’이 5~6억원까지도 붙었다"면서 "다가구주택은 대출도 안 나오기 때문에 10억원 가량의 매수금을 현금으로 계약 가능한 매수인이 나타나기 어려워서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신정동 재정비구역 개발 사업이 진행될수록 주택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정4구역 인근 1497가구 규모의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5월 매매 최고가인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신정1152 일대(구 신정1-5구역)도 지난 18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에 추가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서포터가 돼 기존 민간 개발보다 정비사업 과정을 단축시켜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구단위계획 등 정비계획이 수립되면 해당 구역 일대 주택 시장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신정동은 목동과 인접해 있어 목동 생활권으로 불리는 지역인데다가 최근 목동 아파트들이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번번이 탈락하면서 인근 신정동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다.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활용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해당 부지에 도심첨단물류센터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서울 경전철 목동선 개통 예정 소식과 더불어 지역 발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근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규 주택에 대해 수요가 오랜 기간 내재돼 있다"며 "신월동과 신정동 일대 분양률도 높은 편이고 서울 서부권에 마곡 업무지구가 발전하면서 배후수요가 갖춰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입지적 위상이 크게 올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