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떼고 '컴투스그룹' 완성…블록체인·메타버스 업고 글로벌 향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1.30 13:37

통합’ 의미 담은 새 CI 공개…을지로에 신사옥 건립도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CI.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게임빌·컴투스 그룹이 ‘게임빌’을 떼고 ‘컴투스’를 내세워 글로벌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로 이미 세계무대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확보한 ‘컴투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내세우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분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 게임빌→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통합’ 의미 담은 새 CI도 공개

30일 게임빌은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탄생한 컴투스홀딩스는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로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컴투스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확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빌이 사명을 변경한 것은 회사 설립 21년 만이다. 게임빌의 창업주인 송병준 의장은 지난 2013년 모바일 게임시장 양대 산맥으로 불린 경쟁사 컴투스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후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컴투스는 모회사 게임빌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폭풍 성장했다.

이날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그룹의 비전을 담은 신규 CI(기업이미지)도 공개했다. 신규 CI는 기존 컴투스의 CI를 변형한 형태로, 글로벌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컴투스그룹의 혁신적인 미래를 담았다. 컴투스 CI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스마일 아이콘은 더 간결하게, 색상은 기존보다 더 밝은 톤의 ‘컴투스 레드’ 단색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CI는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모든 해외법인에서 공통으로 사용된다.

컴투스 그룹은 미래를 열 새 전진기지도 마련한다. 컴투스는 서울 을지로 일대에 연면적 10만㎡ 이상의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그룹사 전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 모바일 게임 넘어 ‘블록체인’ ‘메타버스’ 시대 연다

모바일 게임 시대의 주역이었던 컴투스 그룹은 향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명은 ‘C2X(가칭)’로, 자체 토큰을 발행하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과 NFT 거래소 개발을 진행 중이다. 컴투스 차원에서는 ‘컴투버스(Com2Verse)’라 불리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인다.

컴투스홀딩스는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원’의 2대 주주로, 게임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탑재해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를 통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자체 블록체인 게임뿐만 아니라 ‘크리티카 온라인’, ‘사신키우기 온라인’, ‘거상M 징비록’, ‘안녕엘라’ 등 외부 게임사들의 신작 라인업도 꾸렸다.

컴투스가 개발하는 ‘컴투버스’는 △가상 오피스 △쇼핑 및 금융·의료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미러 월드(Mirror World) 형태다. 컴투스는 코엑스아쿠아리움과 교보문고 등과 협약을 맺고, 컴투버스 안에 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컴투스 그룹 관계자는 "통합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는 컴투스 그룹은 글로벌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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