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손잡은 메쉬코리아 퀵커머스 플랫폼 개설
식품·패션잡화·명품에서 의약품까지 실시간 배송
동네마트 배송도 시작 골목상권침해 우려도 불식
▲메쉬코리아가 오픈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송파2호점 전경. |
또 최근에는 동네마트를 비롯해 개인 카페까지 실시간 배송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향후에는 골목상권 침해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오아시스마켓과 퀵커머스 합작법인을 설립한 종합물류기업 메쉬 코리아는 이르면 이달 중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플랫폼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퀵커머스 플랫폼은 식음료와 장보기 주문 이외에도 명품과 패션잡화, 의약품까지 실시간 배송(1~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
메쉬코리아는 앞서 교보문고, 명품 온라인 플랫폼 ‘발란’, ABC마트, 육그램을 비롯해 닥터나우와 KT와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도서, 명품, 신발, 스마트폰(아이폰13), 의약품으로 당일 배송 품목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퀵커머스 플랫폼 역시 다양한 상품군의 실시간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국에서 직접 받아야 하는 처방 의약품까지 1~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진 점이 눈길을 끈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릉과 닥터나우는 앞서 플랫폼간 API 연동을 구축하고 지난 7월부터 약국 처방약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구매는 환자가 닥터나우 모바일앱을 통해 분야별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제휴 약국에 전달하면 제조된 약의 최종 배송을 부릉이 1시간 내로 수행하게 된다.
퀵커머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골목상권 침해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퀵커머스 상권 영향분석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퀵커머스 등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플랫폼업체를 비롯해 대형유통업체가 진출한 퀵커머스 서비스의 현황과 골목상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디지털 전환 지원 및 합리적 관리방안 등 정책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는 퀵커머스가 오히려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최근 배달 전용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실시간 배달 서비스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동네마트와 지역 개인 카페 역시 퀵커머스 배송 대상에 포함된 점 역시 이같은 퀵커머스의 상생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쉬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리테일앤인사이트가 운영중인 ‘토마토’ 앱 입점한 70여개 지역 마트를 대상으로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배달 커피 브랜드 ‘히어유고’를 통해 코로나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동네 개인 카페의 실시간 배송을 확대한다.히어유고는 동네 개인 카페의 갓 내린 커피를 친환경 알루미늄 캔에 담아 ‘부릉’을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배송한다. 현재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에 있으며 내년 2월에는 서비스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하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은 배달플랫폼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퀵커머스 서비스는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