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3위 껑충’ 중흥그룹, 대우건설 새 주인으로…인수 본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09 16:26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 기업결합 심사·후속작업 본격 돌입

정창선 "새로운 대우건설 도약…소통과 협력에서 답 찾을 것"

중흥그룹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부터)가 9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93만1209주)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 간 진행해온 인수실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들기 위한 후속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SPA 체결식에서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그룹은 이와 관련해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한다"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자산총액이 9조2070억원(2021년 공정위 발표 기준)에 달하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 건설 기업이다.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현금성 자산을 철저히 관리해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이다. 이어 세계 수준의 토목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계열사인 중흥토건(시공능력평가 17위)과 중흥건설(시공능력평가 45위)을 거느리고 있다. 중흥그룹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합쳐지면 평가 순위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3위가 된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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