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
스페이스X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공모가인 135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두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한 133.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인 135달러와의 격차는 1.4%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후 첫 실적공개 이후 지난 5일 주가가 13.61%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사업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다음 날인 6일부터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9억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스페이스X 주식은 IPO 당시 유통됐던 6억3900만주에서 15억5000만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6일 9% 상승한 데 이어 이날에도 16% 가까이 급등했다. 이틀 동안 주가는 약 23% 뛰었으며 시가총액은 327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투자자들이 오히려 스페이스X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이 주가 급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공매도된 스페이스X 주식은 2억5000만주 이상으로, 거래 가능한 전체 주식의 약 16%에 달한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기 전인 지난 5일에는 이 비율이 36%를 웃돌았다.
최근 이틀간 급등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장부상 90억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쌓아둔 상태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가가 반등하자 일부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일부 약세 베팅이 청산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예수 기간 종료를 둘러싼 거래가 진정되고 나면 투자자들은 완전한 잠재력을 보여주기까지 수년이 걸릴 기업에 이처럼 비싼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량이 새롭게 풀렸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보호예수 기간 종료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는 의미일 뿐, 반드시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짚었다.
월가에서도 스페이스X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아거스리서치는 이날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투자가 “빠른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80%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21달러로,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65% 이상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