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안락해진 플래그십 세단, 기아 ‘더 뉴 K9‘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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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가 지난 6월 K9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9’을 선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 취급을 받고 제네시스, 벤츠 등 브랜드의 존재감이 너무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더 뉴 K9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형 세단에 걸맞은 기능을 대거 추가한데다 정숙성, 주행성능 등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기 때문이다.

Volvo XC60 Plug-in Hybrid
직접 만나본 더 뉴 K9은 세련된 얼굴을 자랑했다. 기아의 새 엠블럼을 장착했기 때문인지 차량 자체가 새로워진 느낌이 매우 강하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V 형상의 정교한 크롬 패턴을 적용해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좌우 수평으로 리어램프를 연결해 와이드한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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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차체가 더 커보인다. 차를 타고 내릴 때 ‘하차감’을 갖췄음은 물론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40mm, 전폭 1915mm, 전고 1490mm, 축거 3105mm 등이다. G80과 비교해 길이와 축간 거리 모두 100mm 안팎으로 길다. 실내 공간이 넓기로 유명한 G80이지만, 그보다 더 공간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210602 기아, 더 뉴 K9 사전계약 개시(4)
운전석에 앉으면 안락하다. 탁 트인 시야,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재, 편안한 시트 등이 만족스러웠다. 시트의 허리받침, 쿠션까지 확대된 퀼팅 패턴과 고급스러운 리얼 우드 소재, 다이아몬드 패턴의 컨트롤러 등을 통해 인테리어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210615 기아, 더 뉴 K9 출시(4)
‘회장님 자리’인 2열 좌석이 특히 안락하다. 머리 위와 무릎 아래 공간이 워낙 넓은데다 시트가 포근하게 몸을 감싸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잘 차단해 불편하지 않았다. 가장 큰 특징은 정숙성이다. 외부 소음을 워낙 잘 차단해주는 덕분에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문 인증 시스템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 △터치 스크린 기능 등이 적용된 뒷자석 듀얼 모니터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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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가솔린 엔진은 차체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추월을 위해 갑작스럽게 가속할 때는 상당한 힘을 자랑했다. 변속기 역시 운전자가 원할 때 정확하게 일을 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놓으면 꽤나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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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이 조금 작은 G80과는 매력포인트가 다른 듯하다. G80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최우선 가치로 여겼다는 뜻이다. 수입 고급 세단과 비교해서는 극강의 가성비가 돋보인다. 비슷한 가격대로 수입차 브랜드는 이 같은 재질과 프리미엄 성능을 갖추기 불가능해 보인다.

210602 기아, 더 뉴 K9 사전계약 개시(5)
첨단 사양이 대거 추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과 기아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등은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14.5인치 초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클러스터·헤드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에르고 모션시트 △지능형 헤드램프(IFS) △후진 가이드 램프 등도 신규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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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K9은 3.8 가솔린과 3.3 터보 가솔린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제공한다. 가격은 5694만~7608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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