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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완전민영화 성공 이후 비은행부문 강화의 첫 행보로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설립한다. 완전 민영화으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 가운데 우리금융F&I 출범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우리금융F&I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는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내년 1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금융F&I 설립을 결의하고, 상호 가등기 및 상표권 확보도 완료했다.
이어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F&I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해 본격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특히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을 달성하면서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간 NPL 회사를 자회사로 경영하면서 국내 NPL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바 있다.
여기에 현재 그룹사인 우리종합금융도 NPL 투자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설회사인 우리금융F&I도 NPL 시장에 조기에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F&I는 그룹내 쇠퇴/구조조정 기업 및 부동산 등 기초자산 분석 전문역량을 보유한 자회사로 성장해 그룹의 취급자산 커버리지 확대, 자회사간 시너지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조기 건전화는 물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부실기업 회생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NPL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NPL투자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며,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F&I는 빠른 시일내 시장의 Major Player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벤처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