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리아’ 만난 볼보 신형 XC60, 여행이 더 즐겁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18 08:10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주행컷 (2)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리아, 90년대 발라드 음악 틀어줘."

볼보의 신형 XC60을 운전하다 한 말이다. 차에서는 이문세 노래 ‘옛사랑’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볼보의 베스트셀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이 더욱 똑똑해진 모습으로 출시됐다. ‘안전의 볼보’가 첨단 ICT기술을 만나 일어난 일이다. 볼보 측은 신차를 소개하며 ‘가장 지적인 진화’를 구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정측면
직접 만나본 볼보 신형 XC60은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다. 지난 10월 국내에 공식 출시돼 아직 도로 위에서 만나보기 힘든 얼굴이다. 신형 XC60의 외관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계승하면서도 디테일 변화를 통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더 볼륨감 넘치는 라디에이터 그릴, 화려해진 곡선, 근육질로 진화한 몸 등이 눈길을 끈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후측면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축거 2865mm다. 싼타페보다 길이는 75mm 정도 짧지만 축간 거리는 100mm 가량 긴 수준이다.

실내 공간은 더욱 안락해졌다. 볼보가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인테리어’다. 군더더기 없이 직관적인 설계를 통해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기어 노브, 보다 넓어진 2열 공간 등이 변화의 핵심이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인테리어 (1)
볼보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향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를 추가했다.

볼보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Android)로 구동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와 통합한 자동차 브랜드다. 신형 XC60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첫 모델이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백미’였다. 운전자들은 티맵 내비게이션은 물론 AI 플랫폼 ‘누구’, 음악 플랫폼 ‘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아리아"라고 외치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자료_신형 XC60 센서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내비게이션 설정은 더욱 쉬워졌다. 아리아를 부른 뒤 목적지를 말하면 최적 경로를 안내해준다. 중간에 경유지를 설정하거나 주변 명소를 안내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차를 몰다 내비게이션 조작을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에 손을 가져갈 필요가 없는 셈이다.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등도 가능하다. 오늘 저녁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특정 문장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등을 물어보면 다 답해준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즐거워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B6 정측면 (2)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갖췄다. 총 시스템출력 40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은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잘 달린다.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해 움직이는 조향감이 크게 개선된 느낌이다. 고속으로 달릴 대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만족스러웠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인테리어 (3)
신형 XC60에는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 플랫폼이 탑재된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등 안전 기술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주행컷 (1)
볼보 신형 XC60의 판매 가격은 6190만~837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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