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증시] 동학개미도 ‘호랑이기운’ 받을까...‘이것’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02 08:22

경제정상화 및 이익 개선속도 둔화될듯

안정보다는 방어...지수 상승 기대감 낮춰야

美, 韓 등 유망..."친환경, 바이오주 긍정적"

2021122001000384100015551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022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이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새해에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수혜주로 불리는 항공, 호텔 및 레저를 비롯해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 코스피 눈높이 낮춰라...실적 둔화 ‘불가피’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경제 정상화와 이익 개선 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는 2020년 3월부터 작년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지만, 올해부터는 전혀 다른 투자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대면에서 대면 산업으로 옮겨지는 경제활동 증가가 저소득 계층의 임금 상승, 소비 증가, 기업 투자 확대로 연결되면서 경제 안정 기반이 견고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제 정상화 및 이익 개선 속도는 2020년, 2021년과 비교할 때 낮아지는 것이 불가피해 증시 상승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자료=KB증권)


이에 따라 2022년에는 안정과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기존의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을,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한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조언이다. 같은 국가라도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에 따라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위험자산,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상반기에는 정치 불확실성과 통화 긴축 우려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1월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주가 성과는 다소 부진한 경향이 있다"며 "중간선거에서는 보통 여당이 의석을 잃기 때문에 정부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종료되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기업들이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변동성 확대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중간선거가 종료되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증시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친환경 관련주, 메타버스, NFT 등 ‘유망’


올해

▲2022년 주목해야할 테마.(자료=NH투자증권)


올해 미국 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으로는 친환경 전력 인프라 관련주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주 등이 꼽힌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비전통 자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장 초기 단계부터 유망 종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중 친환경 분야의 경우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과 규제 등에 힘입어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 전기차(EV) 중심으로 신차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관련주에 긍정적이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가정용 태양광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 발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주로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 최대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인 EVgo, 태양광 인버터 개발 및 제조사인 인페이즈 에너지 등이 꼽힌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 기조에 힘입어 미국 친환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인프라에서 ‘넥스트 테슬라’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흥국은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은 열악한 보건 체계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투자 환경 역시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수출, 소비, 투자라는 선순환을 기반으로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바이오株, 작년 부진 만회할까...신약 임상재개 ‘긍정적’


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국내의 경우 올해부터 수출 증가율과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디어, 엔터,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관련주와 수소 등 친환경, 바이오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화석연료의 급등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효율이 좋은 배터리, 원전을 중심으로 친환경 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바이오는 지난해 주가가 부진하면서 그만큼 가격 매력이 생겼다. 코로나19 이후 신약 임상 재개 역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올해 코로나19 회복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고,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서버투자를 본격화하면서 하반기부터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반도체 가격이 내년 1분기 저점을 찍고 점차 하락률을 축소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큰 폭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전략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DS),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4개 사업부를 세트(CE, IM)와 DS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한종희 부회장을 세트 부문장에, 경계현 사장을 DS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국내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133조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