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액 첫 수입액 추월…'한화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2.28 15:41

올해 46억달러 수출 전망…한화, 천궁Ⅱ·K9 자주포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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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K1E1전차 성능개량 포수조준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이 처음으로 수입액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의 활약이 주목 받고 있다.

군 장비의 첨단화를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며 K-방산 수출의 새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어서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액이 46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입액이 약 100억달러인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방산 수출액이 수입액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최대 7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실제 최근 대규모의 방산 수출, 또는 계약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4조원대 천궁Ⅱ 요격미사일 UAE 수출 임박 소식에 이어 지난 12월엔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호주 수출 성사가 발표됐다.

이에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 규모도 글로벌 10위권 이내에 안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자료를 인용, 지난 20일 발표한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무기 수출 세계 9위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측은 우리 방산업체가 기존 주요 수출국들과 견줄 만큼 첨단 무기체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성장한 것이라며, 내년 초 한국은 조 단위 규모의 방산 분야 수주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올해 국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수출 소식을 알리며 K-방산 수출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국산 자주포 K-9의 호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계약규모만 보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 최대 1조900억원에 이른다. 한발 더 나아가 이집트와 K-9의 수출 협의가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아프리카 방산시장 진출 등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K-방산 대표 무기체계의 세계 1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계획을 나타낸 바 있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에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Ⅱ’를 4조원대 규모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원)을 들여 ‘천궁-Ⅱ’ 구매를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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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한화시스템도 방산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과 ‘K1E1전차 성능개량 포수조준경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규모는 약 60억원으로 2025년까지 체계 개발 예정이며, 향후 대규모 양산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전차의 ‘눈’ 역할을 하는 조준경은 주·야간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조준해 전차의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전시상황에서 전차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체계개발로 글로벌 최신형 전차와 동급인 K2전차 수준의 포수조준경을 장착해 작전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성능 향상 및 장비 운용·유지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1990년 이전부터 K1전차 포수조준경 및 전차장조준경을 제작해오며 K1A1(A2)전차부터 K2전차까지 조준경 사격통제장치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육군 군수참모부 주관으로 ‘K1A1 포수 및 전차장 조준경 기술변경 사업’을 수행하며 K1A1전차에 K2전차와동일한 최신 열상 장치 적용에 성공해 어떠한 전천후 상황에서도 전투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킨 바 있으며 올해 7월에도 K계열 전차 포수조준경의 핵심 부품인 열상검출기의 국내개발품 적용에 성공한 바 있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은 K계열 전차 및 장갑차 조준경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라며 "향후 차세대 전차·장갑차 및 경·중전투로봇 등 타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기동무기체계 탑재형 조준경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감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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