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증권가 범띠 CEO…최경주·이은형 등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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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강한 추진력으로 무장한 증권사 범띠(1962년·1974년생)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투자은행(IB) 등 수익구조 다변화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EO 중에선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범띠다. 1962년생인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 창업 멤버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광주일고 동문이다.

최 부회장은 연금, 법인, 자산관리, 리테일(소매금융) 두루 경험한 운용 전문가로 범띠 다운 강한 추진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생애주기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를 바탕으로 퇴직연금상품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운용사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올해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부동의 1위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줄이며, 테마형 ETF에 승부수를 걸었다. 미래에셋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의 거래 대금도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을 보유한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도 범띠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지난해 4월 갑작스레 자리가 빈 하나금융투자 수장 자리를 맡았다. 그는 수익 다각화가 증권사 화두로 떠오른 만큼 자신의 주특기인 글로벌 전략을 앞세워 신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IB(투자은행)과 WM(자산관리)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글로벌그룹을 신설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설치, 폐기물, 태양광 등 ESG 사업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만 44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4109억원)을 넘어섰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운용업계 대표적인 범띠 CEO다. 1962년생인 조 대표는 자산운용사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씨티은행, 동양종금 등을 거쳐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에 올랐고,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을 거쳐 KB자산운용에 재영입됐다가 2020년 퇴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조 대표가 전통자산부문을, 김희송 사장이 대체자산 부문을 맡는다. 조 대표는 올해 증권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탄소배출권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자산운용이 탄소배출권 ETF를 업계 최초로 출시, 흥행을 이끈 만큼 ETF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조 대표와 같은 해에 태어난 박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도 운용업계 범띠 CEO다. 정통 ‘농협맨’인 박 대표는 NH선물, 농협손해보험 등 범농협그룹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지난해 초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로 취임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ESG와 테마형 ETF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에는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는 전 운용부문에 ESG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ESG를 최우선으로 하는 ‘ESG First’를 비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채권 발행사의 ESG 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ESG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ESG 관련 평가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투자를 위한 ESG 평가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 지난해 11월엔 골프인구의 증가와 대중적 인기 상승에 발 맞춰 ‘HANARO Fn골프테마 ETF’를 상장했다. 골프산업에 투자하는 골프 테마 ETF를 내놓은 건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였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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