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55인치 TV용, 34인치 모니터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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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QD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QD OLED를 탑재한 OLED TV를 언론과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거래선을 대상으로만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차세대 패널 기술 개발 성과를 알리는 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한 국내 언론에 디스플레이를 전격 공개하기로 행사 시작 직전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QD OLED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무기물인 QD(퀀텀닷·양자점) 물질을 입힌 제품이다. QD는 전기·광학적 성질을 띤 나노미터(㎚) 크기 반도체 입자로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낸다.
TV용 OLED를 주도하는 LG의 제품과는 OLED 기반이라는 점은 같으나 발광원과 QD 적용 등 기술적 차이가 있다. 삼성 QD OLED 발광원은 청색, LG OLED는 발광원이 백색 소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OLED는 세계 최초로 QD를 내재화환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기존 OLED보다 색 표현력, 시야각, 명암비 등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색 표현력이 가장 넓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상당히 근접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프라이빗 부스에 TV용 65인치·55인치 패널과 모니터용 34인치 등 올해 출시하는 QD OLED 라인업을 모두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빛은 직진성이 있어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각도(시야각)에 따라 밝기와 색상이 다르게 보이지만, QD OLED는 빛을 전방위로 균일하게 발광하기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나 거의 균일한 밝기·색감을 전달한다.
QD OLED는 정면으로부터 60도 각도인 측면에서 시청해도 휘도가 80% 수준을 유지하지만, 다른 디스플레이는 30∼50%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소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 덕에 QD는 상용화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넓은 색 영역(DCI-P3 99% 이상, BT2020 90% 이상)을 지원한다"며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색을 가장 풍부하고 세밀하게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OLED 한계로 지적되는 잔상(번인) 현상을 크게 개선했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QD OLED는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화이트 OLED와 다른 별개의 기술"이라며 "기존 OLED도 잔상 이슈가 근본적으로 크지 않다고 보며, 우리 제품은 청색 소자와 QD층 등을 통해 더욱 많이 개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선도 업체지만 성장세가 가파른 OLED 분야에서는 LG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이 QD OLED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지난해 말부 터 양산에 돌입했다. 연간 공급량은 100만대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QD OLED 출시에 따라 LG가 주도하는 OLED TV 진영에 삼성이 발을 들이는 상황이라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