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세계 LNG 거래량 약 3~4% 늘어·국제유가 70달러 선 예측
韓·日 등 주요 소비국, 원전발전 증가로 발전용 LNG 수요 감소 예상
![]() |
▲호주 프렐류드 FLNG 현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올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능력이 전년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동절기 한파 등 이상기후 시에도 전년과 같은 가격폭등 등 비상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9일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의 ‘2022 국제 LNG 시장전망’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세계 LNG 공급능력은 약 4% 증가, 세계 LNG 거래량은 약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일본 등 세계 최대 LNG 수입국(JKT)들의 LNG 수요는 계절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원전발전 증가로 인해 발전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체 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LNG 수요는 지난해 빠른 경기 회복세와 가스발전 증가로 인해 약 2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자국 내 가스 생산 및 러시아, 중앙아시아의 파이프라인가스(PNG) 공급 증가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높은 현물 LNG 가격에도 불구하고 역내 가스생산 감소로 인해 인도와 신흥 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외 지역의 LNG 수요는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큰 변동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급불안을 겪고 있는 유럽의 LNG 수요는 재고충당 수요로 인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유가연동 장기계약의 LNG 수입 가격은 ‘시차를 둔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 2년 이상 지연돼온 탕구 3호 LNG 트레인의 하반기 가동이 예정돼 있고, 상반기 사빈패스 6호, 하반기 모잠비크 코랄 FLNG가 모두 당초 예상보다 조기 가동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전후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들어 국제유가는 미국과 주요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OPEC+의 감산 완화 지속,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세계 경기 하방 위험 등으로 하락 반전을 보인 바 있다.
현물 LNG 가격은 이번 동절기가 끝나야 진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수급불안으로 인해 현물 LNG 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현물 LNG 가격은 정상적인 LNG 시장의 수급상황을 감안 시 과거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15~20달러/MMBtu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는 여전히 LNG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유럽의 한파와 같은 평년대비 낮은 기온이 북반구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올해도 동일한 패턴의 수급불안이 발생하면서 현물 LNG 가격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올해 LNG 수급상황은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다.
한원희 연구원은 "올해 국제 LNG 시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동절기 기온이 평년수준 이하로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 한 수급불안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제 LNG 시장에서는 현물 LNG 가격의 향방, 세계 경기의 하방 위험, OPEC+의 증산 여부에 따른 국제 유가의 향방, 장기 계약 수요 증가에 따른 신규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 규모, 탄소중립 LNG 거래의 활성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