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콘텐츠 총괄, CJ ENM 출신이 싹쓸이한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11 16:06

대표 콘텐츠 기업의 노하우 이식해 경쟁력 강화 전략



LGU+ 이덕재·KT 김철연·SKT 이찬호 '前동료끼리 경쟁'

이덕재

▲이덕재 LG유플러스 CCO.

김철연스튜디오지니대표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

이찬호CCO

▲이찬호 웨이브 콘텐츠전략본부장 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모두 CJ ENM 출신 인재를 ‘콘텐츠 사령탑’로 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 콘텐츠 기업의 노하우를 이식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지만 그 만큼 종합적인 안목이 있는 콘텐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J ENM이 ‘콘텐츠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 콘텐츠 사령탑은 모두 CJ ENM 출신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CCO(최고콘텐츠책임자)로 이덕재 전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영입했다. 이 CCO는 방송제작과 콘텐츠 사업전략, 운영 등을 맡았던 인물로, 4차원 특수 영상 제작 기업 4D리플레이 CCO를 역임한 뒤 이번에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KT의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 대표도 CJ ENM 출신이다.

김 대표는 CJ ENM에서 글로벌사업부장과 콘텐츠사업부장, 영화채널담당, 영화사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네이버에 합류해 1년 동안 네이버 앱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대표직에 발탁됐다.

지난해 선임된 SK텔레콤-지상파 3사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의 콘텐츠전략본부장 겸 스튜디오웨이브의 이찬호 대표도 CJ ENM 출신이다.

이 대표는 2004년 CJ 미디어(현 CJ ENM)에 입사해 드라마 ‘미생’과 ‘도깨비’ ‘시그널’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 ‘보이스’ 시리즈 등 주요 작품의 책임프로듀서를 맡아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김현성 운영총괄 역시 CJ ENM 출신이다. 그는 CJ ENM에서 드라마사업국장, 글로벌사업전략국장 등을 맡다가 지난해 3월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 이통사 자체 콘텐츠 확보 ‘총력’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는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과거 통신사가 콘텐츠 사업 진출을 주저했던 까닭은 일정한 매출과 수익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IPTV(인터넷TV)의 성장,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플랫폼 창구가 늘었다. 구독자 수의 증가로 수익 구조도 다변화 됐다. 시장 상황의 변화는 이통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자극하고 있다. 결국 자체 콘텐츠 제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결국 인재 영입. CJ ENM 출신들에 눈을 돌리게 된 것도 이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업종이나 처음 시작하는 분야는 노하우를 가진 분야에서 사람을 찾게 마련인데 콘텐츠 업계에서는 CJ ENM이 그런 느낌"이라며 "CJ ENM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보니 음악과 방송, 영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두루 경험해본 사람을 찾으려면 CJ ENM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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