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에 불지핀 정청래, 결국 품고 가나…'이핵관' 논란 불구 宋과 불교행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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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정청래 의원.정 의원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촉발한 불교계와의 갈등이 아슬아슬한 대선국면에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정 의원과 함께 직접 ‘불심 달래기’에 나선다.

송 대표는 21일 낮 서울 조계사에 열리는 대규모 승려대회에 정 의원, 김영배 최고위원 등과 비공개로 참석한다. 김 최고위원은 불교계 관리 문화유산 등을 지원하기 위한 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이다.

이들은 행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 편항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에 강력 반발한 정 의원과 불교계의 화해를 모색해 내부 갈등을 종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대선을 앞둔 논란에 당 내부에서도 정 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서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극한 갈등을 낳았던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비슷한 ‘이핵관’이 민주당에서도 등장한 것이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 나와 아예 공개적으로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아내 김혜경 씨가 전북 김제 금산사의 주지 일원 스님을 예방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아내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조금 긴장도 했다지요"라며 "하지만 따뜻한 위로로 맞아주셔서 그런 우려는 금세 기우가 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시국’은 정 의원 논란으로 불교계 민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사찰에 가서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한다"며 "누가 가도 기꺼이 품어주는 자비와 관용의 멋스러움,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함께 해온 익숙함의 힘이 아닐까 한다"고 적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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