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021년 영업수익 13조8511억원·영업이익 9790억원
"유무선사업 질적 성장…신사업·B2B 안정적 성장"
연간 CAPEX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2조3455억원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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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8일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인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0.5% 증가한 수치로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고,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해 이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조85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전년대비 4.5% 늘어난 11조678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2조2857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비(CAPEX)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2조3455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6114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9.8% 줄었다.
◇ 5G·알뜰폰 효과 ‘톡톡’…5G 가입자 68% 늘고, 알뜰폰 가입자도 49.1% 성장
LG유플러스는 올해 5G와 MVNO(가상이동망통신사업)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무선 수익에서 재미를 봤다. 연간 기준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수는 1798만7000명으로, 5G 가입자는 전년대비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 비중을 차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 고객’이라는 모토 아래 알뜰폰 중소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과 함께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챗봇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홈·기업 인프라 사업도 ‘선방’
IPTV(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견조한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대비 9.6% 성장한 1조2556억원을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 ‘U+아이들나라’ 등 핵심 콘텐츠와 더불어 ‘U+tv 사운드바블랙’ 등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셋톱박스를 통해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마트홈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7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을 달성하며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사업의 수익 확대와 IDC, 전용회선 등 기반 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배경으로 꼽힌다. 연간 솔루션 수익은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하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IDC 사업 및 기업 회선 사업 수익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대비 13.4%, 3.7%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 올해 ‘찐팬’ 확보 총력…신사업 강화로 미래 성장 다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에 ‘찐팬’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5G 스마트항만’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B2B 신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한다.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올해부터는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 보강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2022년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