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기 수요, 산업용 증가·가정용은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1.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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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공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올해 산업부문 전기 수요가 산업 생산 활동 증가에 힘입어 2%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가정용 수요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3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수요전망 전기부문’에 따르면 올해 전기 수요는 2018년 526.1TWh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며 2020년에는 509.3TWh까지 떨어졌지만,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돼 540TWh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생산 활동이 빠르게 회복되며 GDP가 4.0% 증가하고 2022년에도 경제회복세가 지속되며 GDP가 3.0% 증가할 것으로 전제했다. 부문별로는 소비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반등하며 전체 전기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상업과 가정 부문에서도 2~3% 정도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 부문 전기 수요는 최근 2년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산업 생산활동 회복의 영향으로 2022년에도 양호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2%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전기 소비 비중이 높은 조립금속 업종에서 반도체 생산 호조 등에 힘입어 전기 소비가 10% 정도 증가하며 산업 부문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하겠고, 석유화학에서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철강업에서는 최근의 생산 활동 회복에도 불구하고 자가발전량 증가 등으로 한전으로부터 구입하여 소비하는 전력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도 전기 수요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립금속 업종의 양호한 성장과 설비증설을 바탕으로 한 석유화학의 생산활동 증가에 힘입어 2% 중반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상업 부문 전기 수요는 2019~2020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년에 2%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축소되고 기온 효과 등이 겹치며 비슷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크게 호전되기는 힘들겠으나, 하반기를 중심으로 상황이 호전될 경우, 상업 부문의 전기 수요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망 기간에 대해 과거 10년의 일평균 기온을 가정할 경우, 2022년 난방도일과 냉방도일이 각각 1.5%, 5.2% 증가하는 것으로 전제되어 건물 부문 전기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정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시간 증가로 전기 수요가 2021년에도 4% 후반으로 증가하겠으나 2022년에는 최근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 상황 호전으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난방도일과 냉방도일 증가는 전기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하며 1%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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