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국제조약 논의 시작
"재활용으로는 플라스틱 위기 해결 못해"
▲(사진 = 픽사베이) |
이번 유엔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구속력이 있는 조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위원회 설립이 논의될 예정이다.
EU의 버지니유스 신케비치우스 환경집행 위원은 1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주제는 결국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석유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050년 탈 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분명히 화석 연료의 사용을 꾸준히 줄여야 하며 여기에는 플라스틱 생산도 포함된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플라스틱 및 비료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석유화학 분야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버지니유스는 "플라스틸 폐기물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재활용을 할 방법이 없다"면서 재활용으로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억제할 수 없다고 했다.
EU는 2021년부터 숟가락과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고, 프랑스는 올해부터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에 대한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했다.
일부 기업들은 플라스틱 사용 제한에 적극적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 같은 소비자 브랜드와 플라스틸 포장지 제조업체인 암코와 유니레버 등 70여개 기업들이 이번 유엔협정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소 의제가 포함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 회사와 화학회사들은 여기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hs3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