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현장 안전 ① 한국가스공사] 경영 최우선 목표…예방부터 위기대응까지 시스템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8 14:16

현장 중심 안전 체계 확립으로 중대재해 ZERO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의 회오리는 가스산업에도 몰아치고 있다. 가스 유출이나 폭발은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가스업계도 지난달 27일 법 시행 전후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 시행 대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보다 안전한 작업현장 조성을 위해 사규 정리, 조직 개편, 인원보강 등에 나섰다.

가스산업 분야에선 현재 가스 공급배관 구축 사업 등을 비롯해 다양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당진LNG(액화천연가스)기지 건설사업이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민간 사업자들의 LNG기지 건설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가스산업 현장 안전’ 주제의 기획 시리즈를 마련, 한국가스공사·가스안전공사·가스기술공사 등 가스산업 3대 공기업의 관련 안전대책을 살펴보고 보안점 및 미비점 등도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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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올해 한국가스공사는 중대재해 0건, 재해율 0% 달성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이 담긴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해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내용 등 근로자 안전관리 역량 향상교육과 동일사고 예방을 위해 월간안전사고 사례 교육을 시행하고, 특히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임원이 수시로 나선 현장점검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의식 강화에 힘썼다.

안전관련 매뉴얼 및 절차서 개발 등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이상기후 시 야외작업 제한과 휴식을 시행하는 등 근로자 보호제도를 강화했다.

10대 기본안전수칙을 한번이라도 위반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퇴출시키는 ‘원아웃 퇴출제도’를 시행하는 등 근로자 안전보건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도 단행했다.

지진·수해·낙뢰 등 재난발생에 대비한 시설물 보강도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드론 테러 대응을 위해 통신을 차단하는 ‘재머’(Jammer·전파방해장치)를 도입하고 안티-드론 지능형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감염병, 태풍 등 복합재난 상황을 고려한 합동훈련을 통해 선제적 재난대응체계도 확립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지난 4일 안전경영책임계획을 수립·확정했다. 올해 공사는 당진 LNG기지 건설 등 대규모 공사와 다양한 수소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 영역을 더욱 확대해 재해 없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사업 전 분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정경영책임계획은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통한 대국민 안전 신뢰도 확보’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중대재해 발생 0건, 재해율 0% 달성 등 4개 목표와 21대 추진과제로 구성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 안전점검 강화 △건설현장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장비 확충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시행 △영세 협력업체 근로자 안전 확보체계 구축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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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이 진해~거제 해저배관 건설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가스공사는 당진 LNG생산기지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안전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근로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지능형 CCTV’ 및 ‘스마트 안전모’, 기상상황 등 작업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감지하는 ‘강풍 경보’,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비상 시에는 통합관제센터로 실시간 알람을 송출함으로써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이동식 체험 안전교육’을 최초 도입한다.

작업별 위험 요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VR 교육 확대는 물론, 당진기지 건설 현장에 연 6만 명의 근로자를 교육할 수 있는 상설 안전체험교육장을 구축한다. 이처럼 건설에 특화된 안전교육 인프라를 마련해 협력업체 근로자 중대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안전경영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안전전담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우선 안전을 총괄하는 본사 안전조직을 처에서 본부로 격상해 산업·건설 안전을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천연가스 공급사업 핵심 부서인 생산본부, 공급본부에는 안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수소사업본부 내에는 임시 안전조직을 정규조직으로 편입시켜 사업 기능 중심의 안전체계도 강화했다.

각 사업소에 편재된 건설사무소는 본사 안전본부 산하로 재편했다. 건설사무소에는 안전을 전담하는 관리부서도 신설해 건설 안전에 특화된 통합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자사 최초로 외부 안전 전문가를 안전기술 부사장으로 영입해 중대재해처벌법에 발맞춰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안전 인권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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