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는 기득권의 표적, 부패는 곧 죽음"…본인·배우자 의혹에 청렴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9 15:40

- 웹 자서전 마지막회서 "나는 아직 살아있다…함께 싸워줄 동지 필요"



- "‘민원서류와의 전쟁’을 각오, 국민 시간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



- "공중보건간호사 도입으로 의료취약지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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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2월 9일자 페이스북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나는 기득권의 표적이며 끝없이 감시받는 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의 웹 자서전’ 마지막회 ‘이재명 제거 작전 보고서’에서 "나는 내가 어항 속 금붕어임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시탐탐 나를 제거하려는 세력은 지금도 매 순간 나를 캐고 흔들어댄다"며 "그러하니 부패가 내겐 곧 죽음"이라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 ‘성남FC 후원금’,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의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나흘에 3일꼴로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 수사를 받았다. 최근까지도 다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개혁하려 했던 구태 검찰 세력은 나를 잡기 위해 온갖 시도를 했다"며 "때문에 선출직 공직자 생활 12년 동안 처음 2년을 뺀 나머지 기간 내내 정치적 명운을 건 사법투쟁을 계속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익을 위해 덤볐고, 적폐와 손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더해졌고 ‘아니면 말고’ 식 언론보도로 수없이 고약한 이미지가 덧대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내게 털끝만큼의 비리와 부정이 있었다면 내 정치적 생명은 끝장났으리란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내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었다. 빈틈없이, 철저히"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잠시의 부주의도 허락되지 않는 전장, 내 심장을 맞추기 위해 쏟아지는 화살들.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라며 "나의 싸움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혼자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절절히 느낀다. 함께 싸워줄 동지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올린 ‘연재를 마치며’라는 글에서도 "기득권과의 싸움은 제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저는 또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는 것이 진실이라고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흔여섯 편에 달하는 웹 자서전은 국민께 보내는 저의 진솔한 고백"이라며 "부디 함께해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페이스북에 웹 자서전을 연재해 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원서류 간소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7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경기도형 민원서류 줄이기’를 소개하며 "‘민원서류와의 전쟁’을 각오하고 국민의 소중한 시간이 불필요한 서류 제출에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확행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실행했던 정책을 소개하고 실행력을 부각하는 공약 시리즈다. 경기도형 민원서류 줄이기는 이미 받은 서류, 불필요한 서류, 관행적으로 받는 서류를 생략하는 사업이다.

이 후보는 "2019년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제출을 요구하는 서류를 전수조사하고, 도민의 의견을 받아 불필요한 민원서류를 398건 발굴·148건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공공기관에서 관행적으로 요구했던 성적증명서 같은 서류는 받지 않도록 했다"며 "민원 신청 시 서류를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전산망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공중보건간호사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67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는 공중보건의사로 병역을 대체하며 의료취약지역의 공공의료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며 "반면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 상당수가 심각한 간호사 부족에 시달리지만, 간호사 대상의 대체복무제도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전국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2만 5000명이 일반 사병 복무 대신 면허를 취득하고 관련 기관에 복무함으로써 전문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간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고 의료취약지의 공공의료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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