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컨콜에 회장님이...손태승 "디지털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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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 CEO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기업설명회(IR)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의 중장기 방향성을 투자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손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손 회장은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은 우리금융그룹에 매우 뜻깊은 한해였다"며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간 결과 전년 대비 약 98% 증가한 2조587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재무적 측면 외에도 수익성, 건전성, 비용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며 탄탄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작년 9월에는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위한 강력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무성과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인정받아 같은 해 12월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영화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뜨거운 관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재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액을 주당 900원의 역대 최대치로 확정 공시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안정시 자본적정성 유지 내에서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중장기 계획으로 "2024년까지 디지털이 강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비은행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경쟁력 제고, 디지털 신사업 발굴 및 추진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리스크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도 정교하게 관리하겠다"며 "완전 민영화를 새로운 모멘텀으로 활용해 기업가치에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증권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측은 컨콜에서 "우리금융과 시너지가 가장 높은 증권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보험사 인수는 후순위로 고려하고 있으며, (M&A와 관련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2조587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97.9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순이익 내 비은행부문 비중은 2019년 10%에서 작년 말 17.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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