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총 만나 "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여성·노동 지원" 약속
- "어르신들 활력 증진과 건강한 노후생활 위해 전국 시군구에 1개 이상 파크골프장 설치"
- 반기문과도 회동 추진…중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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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세대와 계층, 이슈 등 타깃을 정해 맞춤형 세부 공약을 제시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노동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8일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결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한국노총의 결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노동 존중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열세 살 소년공이 긴 고개를 넘고 높은 산을 넘어 드디어 노동 존중 세상을 만드는 초입까지 왔다"며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국민들이 희망을 품는 성장하는 나라, 공평한 나라, 양극화가 완화돼 희망이 있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국노총과 헌법상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과 노동자 경영참가 및 노동회의소 도입, 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의 내용이 담긴 12대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5개 직능단체와 연쇄 간담회를 열고 정책협약을 맺는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직능단체는 공중위생단체협의회의 9개 단체와 전문자격사협회 6개 단체,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8개 단체, 대한약사회, 식품위생단체연합 6개 단체 등이다. 각 직능단체의 애로사항 및 요구사항을 듣고,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9개 지역민방사 초청 대담에도 출연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한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다. 소년공 출신으로 시민운동을 거쳐 경기도지사까지 오른 이력을 배경으로 각종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대형 공약보다는 특정 이슈나 계층에 집중한 형태의 정책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담, 생명 안전 약속식 등의 행사에 잇따라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디지털 성범죄 수익 독립몰수제, 변형 카메라 등록제, 딥페이크 영상 표시의무제 도입 등을 제시하고 광주 아파트 붕괴와 관련해 유가족과 주변 상인 등에 대한 충분한 보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테일한 공약과 대안을 내놓음으로써 마지막까지 결정을 망설이고 있는 중도·부동층에게 정책적인 측면에서 대안으로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전국 시군구에 파크골프장 1개소 이상씩을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르신들의 활력 증진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힘껏 돕겠다"며 이런 내용의 6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파크골프는) 일반골프처럼 비싼 장비, 수십만원의 그린피가 없고 체력적 부담이 덜 돼 어르신의 인기 만점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골프장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어르신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며 "유휴부지 확보와 건립에 지자체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런 ‘마이크로 공약’을 계속 내놓을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20대, 3040 여성, 친문 지지층 등 부동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할 것"이라며 "작은 정책이라도 정확한 타기팅이 된 것만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도 보수 성향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간다.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연쇄 회동한 이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 자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에 머물고 있다.
jj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