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김부선 민심’, 이재명이 또…김포 3억원 이하 아파트 진짜 가능할까

김기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14 15:26

李 "김포 집값 2억~3억원대 가능" 발언에 김포 시민 '발끈'



시민연대 입장문 통해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 비판



선대위 "신규 공급 주택에 한해 공급할 수 있단 의미"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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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김포에서는 2억~3억원 아파트가 가능하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포 시민들의 불만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포 아파트 가격을 왜 다 2억원대로 만들어버리냐며 성토하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김포 시민의 염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변경과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한 요구도 덩달아 높아지는 양상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포 집값 논란은 지난 11일 대선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이 후보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공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서 시작됐다.

심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서울 평균 집값이 12억원인데 LTV 90%까지 올리면 10억원만 잡아도 9억원까지 대출해주는데 30년 동안 만기를 해도 원리금이 월 330만원인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면 소득이 최소 1억원은 돼야 한다"며 "결국 소득 1억원의 고소득자 주택구입을 설계한 것 아니냐"며 말했다.

이에 이 후보가 "신규공급주택 30%에 한해 (LTV를) 90%까지 높여준다는 것"이라며 "DSR은 20평형 규모 정도면 한 2~3억원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경기도에 어느 집이 2억~3억원이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토론 다음날인 지난 12일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경기도 김포시 이런 데는 2억~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를 대표하는 김포한강신도시 인근과 김포골드라인 인접 지역의 아파트는 5억∼7억원대에 실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김포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5억2165만원이다.

김포 운양동 한강신도시운양푸르지오 67㎡는 지난 4일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풍무동 풍무푸르지오 84㎡는 지난 10일 이보다 비싼 7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다만 3억원 이하 아파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포 내에서도 외곽지역과 역세권 사이의 아파트 가격 편차가 큰 편이어서다. 이날 기준 이달 김포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18건 중 1건은 3억원 이하 거래였다. 풍무동 장릉삼성쉐르빌 59㎡가 지난 8일 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의 경우 인천 검단과 경계에 있는 단지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더라도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김포에서는 GTX-D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축소 발표된 이후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인데 이번 집값 논란이 불씨를 지폈다는 지적이다.

김포검단시민연대와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인천검단신도시연합회는 지난 13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GTX-D Y자 노선 공약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Y자 노선은 GTX-D의 원안이 아니다"라며 "GTX-D의 Y자 노선 대선공약 즉각 철회와 수도권 동서를 직결하는 GTX-D의 예타 면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그리고 조속한 착공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Y자 노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두 노선이 Y자 모양으로 갈리면서 각각 김포 방향과 영종까지 이어지는 형태의 노선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 토론 직후인 지난 1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이 2억~3억원대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포공항 인근에 신규 공급할 20만가구 주택에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2억~3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선대위는 "결론적으로 어제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의 분양가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LTV 90%까지 대출해주겠다는 주장과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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