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깬 롯데百, 신세계맨으로 '라인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15 10:25

아르마니 구매부장 채용…명품브랜드 강화 포석



취임 이후 '친정' 신세계 출신 3명 잇따라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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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해 비(非)롯데맨 출신을 대거 영입한 롯데가 백화점 임원으로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이번에도 신세계 출신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신 조형주 럭셔리 부문장(상무보)이 14일자로 롯데백화점에 채용됐다.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수장을 맡은 정준호 대표를 포함하면 신세계 출신 인사로 4번째 영입이다.

조형주 상무보는 신세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수석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직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의 바이어로 일했다. 조 상무보는 정준호 대표와 함께 신세계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상무보는 MD1 상품본부 소속으로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와 럭셔리 상품군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그룹은 앞선 임원인사에서 ‘순혈주의 전통’을 깨고 외부 인사인 김상현 부회장을 롯데쇼핑 수장으로, 정준호 대표를 백화점 수장으로 나란히 선임하며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정준호 대표는 지난 1987년 입사한 신세계백화점에서 줄곧 30년을 일해 온 ‘신세계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해외패션 본부장 시절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르마니·지방시 등 다수 해외명품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정 대표는 롯데 합류 이후 신세계 출신 외부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신세계 출신의 이승희 상무, 안성호 상무보를 잇따라 영입했다. 이 상무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출신으로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강남점 리뉴얼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디자인 담당 임원으로 일했던 안 상무보는 롯데백화점에서 스토어 부문장으로 점포 디자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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