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인상, 집값 폭등으로 2030 주택난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 꾸준히 청년주택 공급
경쟁 치열, 좁은 면적, 주차난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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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청년주택 용산원효루미니 조감도.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대출 규제와 슬금슬금 오르는 금리, 무엇보다 집값 폭등으로 대다수 2030 청년 세대들이 주거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만 4800여 가구의 역세권 청년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년들의 주거난을 덜어줄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해 입주가 쉽지 않고 지나치게 작은 주거 면적, 주차난 등 생활 편리 시설에서 약점을 드러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청년주택사업 자료와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은 19개 단지, 480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철역에서 반경 350m 안에 있는 민간 부지에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시에서는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주고 대신 공급되는 주택의 10~20%를 공공임대주택으로 받아 청년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9년부터 공급이 시작된 역세권 청년주택은 올해까지 공공임대 2165가구, 민간임대 6457가구 등 총 45개 단지 1만425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공급 예정인 19개 단지 중 ‘용산 원효 루미니’를 비롯 ‘에드가쌍문’, ‘리스트’ 등 3개 단지는 지난해 11월 430가구의 공공임대 임차인을 이미 모집했다. 또한, 연내 745가구의 공공임대와 3627가구의 민간임대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청년 주택은 서울시가 지난 2016년 ‘역세권 청년주택’이란 모델로 처음 선보였다. 민간이 소유한 부지에 민간이 직접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대신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체를 모집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특히 주변 시세보다 낮은 주거비용에 서울시 임대 보증금 지원 및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등 자금 지원도 풍부해 2030세대 수요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한번 입주로 8년간 청년들의 거주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 집을 사기 힘든 청년층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가장 큰 단점은 역세권 청년주택 중 시세의 50% 수준 임대료가 책정되는 공공임대 물량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민간임대로 공급되는 나머지 80% 물량의 임대료는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책정돼 아직은 소득이 낮은 청년들로써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주거 면적이 너무 좁아 살기 쾌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최소 주거 면적을 기존 14㎡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여전히 좁다는 의견이 많다. 또 자동차가 있는 청년들을 위해 주차장 의무 비율 등을 도입했으나 여전히 주차난에 시달린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청년주택이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들을 위한 주택 공급이라는 명분은 좋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득이 낮은 청년들이 부담없이 거주하기에는 여전히 공공 물량 보다는 민간 임대물량이 많아 일반 원룸에 비해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앞으로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묘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jw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