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족과 여행이 즐거워진다···혼다 미니밴 ‘오딧세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19 08:10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은 유난히 ‘큰 차’를 선호한다. 캠핑·레저 열풍이 불기 이전에도 대형 세단을 ‘성공의 상징’처럼 여겼으니 설득력은 충분해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는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넓은 적재공간과 활용성을 지녔으면서도 승차감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워낙 한 모델이 독점하고 있다보니 ‘대안’을 찾는 운전자들이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대표 미니밴’ 자리를 꿰찬 모델이다.

catsASDFASDF23234234
혼다 뉴 오딧세이를 직접 만나봤다. 상당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235mm, 전폭 1995mm, 전고 1765mm, 축거 3000mm다. 카니발보다 길이가 80mm 길고 축간 거리는 90mm 짧다.

넓고 낮은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등 모습이 이전 모델과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인상이지만 디테일은 살아있다. 혼다 패밀리룩을 입었지만 차체 크기가 크다보니 독일차 느낌도 난다.

catsASDFASDFER23
실내 공간은 충분하다. 운전석에 앉아서 도어 쪽에 500ml 페트병을 3~4개 이상 넣을 수 있을 정도다. 2열 캡틴 시트에 폴딩 기능이 추가돼 탈착이 한층 용이해졌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전후 및 좌우 슬라이딩이 자유로워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3열로 이동은 크게 불편하지 않다. 2열 좌석을 워낙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데다 활용할 공간 자체가 넓다. 정원을 가득 채워 8명이 타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3열 머리 위 공간과 무릎 아래 공간이 워낙 잘 뽑혔다. 2열 뿐만 아니라 센터페시아 하단과 3열에 USB 단자가 추가돼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8인치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 탑재됐다. 변속 레버는 버튼식이다. 대시보드가 깔끔하게 디자인돼 운전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catsASDFASDF2323333333
혼다 뉴 오딧세이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을 품었다. 6000rpm에서 최고출력 284마력, 4700rpm에서 최대토크 36.2kg·m의 힘을 발휘한다. 주행 자체가 편안하다.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이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전자제어식 10단 변속기도 엔진과 궁합이 좋다.

공차중량 2t이 넘지만 승객을 태우고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다. 3000rpm 전후에서도 꽤 강력한 토크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디젤차 같은 폭발력은 아니지만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동력 성능이라는 평가다. 차체는 속도를 높여도 흔들리지 않았다. 고속에서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커브에 진입할 때도 노면에 잘 달라붙어 만족스러웠다.

catsASDFASDFS3333311
고속 주행에서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혼다 오딧세이의 공인복합연비는 19인치 기준 9km/L다. 도심에서 7.7km/L, 고속도로에서 11.2km/L의 효율을 보여준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최적화된 주행을 하자 고속 연비가 13~14km/L 수준까지 뛰었다.

가족과 여행에 최적화된 옵션도 대거 추가됐다. 2·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 와치’와 1열 승객의 목소리를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 기능이 대표적이다.

2열 루프에 탑재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10.2인치 모니터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USB 또는 HDMI로 연결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Blu-Ray, DVD 등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도 재생 가능하다.

[혼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_누끼
혼다 뉴 오딧세이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등급을 획득한 차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저속 추종 시스템(LSF)과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 기능도 갖췄다.

혼다의 미니밴 뉴 오딧세이 가격은 579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