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선포…10대 문화정책 발표원년 선포’
미디어아트·공공미술 명소로…한양도성∼북한산성 유네스코 등재
광화문·노들섬·DDP ‘감성문화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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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오는 7월부터 선보일 상설 미디어파사드 |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미디어 아트 무대로 탈바꿈하고 노들섬 등 수변 공간은 공공 미술명소로 조성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콘텐츠의 산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3일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10대 정책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에 기초한다. 이들 사업에는 총 608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오는 2027년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할 세종문화회관에 7월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매년 12월에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연다. 11월에는 서울광장 인근 서울도서관에 설치된 ‘꿈새김판’을 LED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교체한다. 서울광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조성된다.
노들섬은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해 선유도공원∼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미술 벨트를 구축한다.
DDP에는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육성하는 ‘디지털 디자인 플랫폼’가 구축된다. 2026년에는 융·복합 예술 전 분야를 지원하는 ‘융복합 예술종합지원센터’를 개장한다.
이와함께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2027년까지 의정부·경희궁·한양도성 단절구간(4.9㎞) 등을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복원한다. 2026년에는 풍납동 토성 발굴 현장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연다.전통 민가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성북동 별서는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2025년 시민에게 개방한다. 서울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한다.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이들 3개 성곽으로 구성된 ‘조선왕조 수도방위 시스템’을 202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게 시의 목표다. 올해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과 탕춘대성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경기도와 협력해 통합 보호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10대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 5대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