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색·곰팡이 재료 불량김치 논란 한성식품 "공장 가동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2.23 15:52

김치명인 운영하는 김치업체…자회사 비위생 손질장면 공개돼
대표 명의 사과 "문제 공장 폐쇄. 본사 공장도 일시 작업 중단"
외부전문가 진단, 식약처 현장조사…"명인 자격 박탈" 요구도

한성식품

▲22일 MBC 방송에 보도된 ‘한성식품 김치공장 불량재료 사용’ 보도 화면. 사진=MBC 화면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치명인’ 김순자씨가 운영하는 김치 전문업체 ㈜한성식품이 자회사의 불량재료 사용 논란이 불거지자 대표의 직접사과와 함께 모든 김치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김치명인이 직접 책임지고 있는 김치회사에서 불량재료를 사용해 소비자 위생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에서 김치명인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순자 대표는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김치 전문가이다. 전통김치 전승뿐 아니라 미니롤 보쌈김치, 미역김치 등의 시대 흐름에 부응한 새로운 김치를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22일 국내 한 방송사가 한성식품 자회사의 김치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보도에서 시작됐다.

한성식품은 방송 직후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재료 손질 과정에서 전량 폐기했다"며 완제품 김치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보도를 접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한성식품은 23일 김순자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내고 "22일 보도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서산, 부산, 정선에 있는 직영 공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회사 차원의 자체 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시행해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공장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과 품질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보도가 나간 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회사 효원의 김치공장에 현장 조사반을 파견해 실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는 당장 김순자 대표의 식품명인 자격을 박탈하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진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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