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7천개 유전자원 샘플 분석 지원, 연구진 연수
|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과 고봉우 주에콰도르한국대사(오른쪽 네 번째), 한근식 한국국제협력단 에콰도르 사무소장 등 관계자들이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코이카는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에콰도르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INABIO)와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설립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에콰도르 정부 각료들, 고봉우 주에콰도르한국대사, 한근식 코이카 에콰도르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에콰도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과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9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섬과 아마존 열대우림에 위치한 에콰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자국의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종 다양성 보전계획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INABIO를 설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에콰도르의 열악한 경제상황으로 INABIO는 생태계 보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와 유전자원 데이터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키토에 있는 INABIO 사무실에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은 생물 종의 DNA 정보를 바코드 형태로 축적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총 7000개 샘플에 대한 유전학적 변이 추이 확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코이카는 데이터 서버 등 IT 장비를 지원하고, 분산된 바이오센터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생물자원 포털 개편을 지원하며, INABIO의 연구진과 IT 종사자들이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2028년 사업 종료까지 INABIO 포털에 생물자원 데이터 200종, 유전자원 데이터 은행에 7000개 샘플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나라 학계와 산업계가 에콰도르 생물자원을 연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에콰도르에서 지금까지 누적 9126만달러(약 1090억원) 규모의 무상 원조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사업은 코이카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공적개발원조(그린 ODA)와 디지털 분야를 접목한 사업이다.
라소 대통령은 "이번 사업은 에콰도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 보호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에콰도르 지식 발전과 혁신에 기여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근식 소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지난 2010년 갈라파고스 태양광발전 사업 이후 양국간 환경분야 협력의 대표 사업"이라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보호구역의 모든 생물 DNA를 수집하고 연구해 미래 생명공학 분야 개발에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