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진화율 울진삼척 50%·강릉동해 90%...닷새째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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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이 지난 7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안말래길에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밤샘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청 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8일 다시 한번 총력 진화에 나선다.

동해안 산불을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로 나눌 경우 강원 영월군 산불과 대구 달성군 산불까지 4개의 산불이 동시 진행 중이다.

진화율은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0%, 영월과 대구 달성은 각각 60%와 40%다.

산불피해지 모두 밤사이 산불이 크게 확산하지 않았다.

동해 달방댐∼신흥마을∼비천골∼백복령 구간 산불이 이따금 남쪽으로 확산해 저지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다만 주민 대피 등 긴박한 상황은 없었다.

영월도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2만1772ha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면적(2만3794ha)에 육박한 수준이다. 서울 면적(6만500ha) 대비로는 3분의 1 이상,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대비로는 75.1배에 해당한다. 또 축구장(0.714㏊)에 비해서는 3만493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지역별로는 울진 1만6913ha, 삼척 772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피해가 추정된다.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산불로 570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전날 밤(오후 10시 기준) 인력 2769명(진화대 504명, 공무원 460명, 소방·경찰·해경·군인 등 1805명), 야간 진화장비 381대를 동원해 확산 방지와 뒷불 감시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이날도 날이 밝는 대로 강원지역에 진화 헬기 20여 대와 인력 약 3000명을 투입한다.

특히 강릉·동해에 헬기 16대와 1500여명을 집중 투입, 진화에 나선다.

삼척 진화구역은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헬기 총 82대가 투입된다. 이 중 소수 헬기가 삼척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력은 700여명이 투입된다.

산세가 험한 영월에는 헬기 7대와 인력 450명을 동원한다. 인력은 좌측 구역(화원·외롱리)과 우측 구역(녹전·이목리)에 나뉘어 진화 활동을 펼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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