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서서 감놔라 팥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가"
李 겨냥 "미국 뉴딜식 공공사업 경기부양? 나라망하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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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열린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정직하고 책임 있게 나라를 바꾸겠다"며 "나라를 바꾸기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내일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를 찾아 "정치 문법, 셈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제주도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육지로 나가는 제주가 아닌 우리나라와 세계 인재들이 제주로 몰려드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제주 관광청 설립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주도를 ‘4차 산업혁명 육성의 최적지’라고 평가하며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사례로 언급했다.
윤 후보는 "캘리포니아의 멋진 기후가 최고 인재들의 정주 요건을 만들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지 않나"라며 "지금 아마존 코리아나 구글 코리아도 제주에 들어와서 사업성이 어떨지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예산도 얼마 없고 이런 걸 지원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저의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은 주권자 국민"이라며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여의도의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주도민만이 제가 부채를 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 칠(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아닙니까"라고 언급했다.
또 "민주주의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연제구를 찾아 거점유세를 통해 "지금 우리 기업 돈 많다. 우리 은행, 시퍼렇게 빵빵하다"며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간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루스벨트’식 경제 부흥책에 대해선 "1930년대 미국의 뉴딜 정책을 본떠 부자들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부양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국민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나라에서 배급 주는 죽을 받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루스벨트가 은행 제도를 개혁하고 적자 재정을 편성, 기업이 못 하니 할 수 없이 정부가 재정을 투자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선 엄단하고, 기업과 시장이 하기 어려운 지역 교통이나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담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되지 않은 지역에 기업인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치인과 공직자가 개인과 정파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부패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어느 은행과 기업이 여기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통합’ 기치를 겨냥해선 "국민 통합이라는 건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laudia@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