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불 수출' 김춘진 aT사장 식량수급·ESG에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20 14:00

취임 1주년 농수산식품 전문가 간담회서 향후 사업계획 제시



새만금 식량비축기지 박차, 中과일 한국산 둔갑 근절책 시급

2022032101000771600032611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1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성과를 토대로 향후 2년 재임기간에 ‘식량안보 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전력하겠다는 경영 포부를 피력했다.

20일 aT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5일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수산식품 분야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돌파, 미국 김치의 날 제정 확대 등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 대응, ESG경영 확대 등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춘진 사장은 "앞으로도 먹거리 분야 ESG 실천에 앞장서고, 우리 농어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사장의 앞으로 행보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업은 ‘새만금 곡물저장고’ 사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해 전북 새만금항에 대규모 곡물비축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aT에 따르면 국내 곡물 자급률은 1970년 80%에서 2020년 20%로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우리나라 밀·옥수수·콩 수입량의 10%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주요 공급선의 불안정을 의미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곡물 수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김 사장은 새만금항만 건설 때 곡물 벌크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만들고 항만 배후지에 곡물 저장고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aT는 올해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새만금항 1차 완공 목표 시기인 오는 2025년 이전까지 사업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장병 급식조달시스템에 aT의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aT는 지난해 9월 4개 군부대에서 eaT를 시범 운영해 장병 급식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항공사와 협력해 딸기 등 농수산물 수출 전용기 운행을 비롯해 △김·전복·굴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 수출을 위한 수산물 선도사업자 육성 △농수산식품 수출시장을 기존 미국·일본·중국에서 신남방·신북방 국가로 다변화 △식생활 분야의 탄소감축 캠페인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반면에 김춘진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등 해외에서 한국산 과일이 인기를 끌자 중국산 배·감 등 ‘짝퉁 과일’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만큼 국내 농가의 피해 증가와 국가 브랜드 신뢰 저하가 우려돼 정부와 aT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짝퉁과일 단속과 관련해 aT 관계자는 "베트남 등 현지 당국과 공조해 단속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한국산 공동브랜드 상표를 만들어 상표등록을 통해 한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딸기 가격 폭등’에서 보듯이 농수산물의 안정적 가격 관리에 aT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고, aT의 전체 사업예산 중 어촌·수산업 사업예산이 1%도 되지 않을 만큼 농업·식품 사업에 편중된 문제점 역시 김 사장이 남은 2년 임기 안에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kch0054@ekn.kr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