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슈퍼 주총시즌'…키워드는 '신사업'과 'ESG'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3.28 14:58

12월 결산법인 2426개 중 1546개사 이번주에 정기주총 진행 몰려



SK·LG·한화·두산 등 그룹사 29일에…환경·배당 등으로 주주들에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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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제5기 주주총회에서 가삼현 부회장이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번주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면서 재계 이목을 잡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신사업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ESG 경영에 힘을 보태는 방향으로 사업 구상을 짜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주는 재계 ‘슈퍼 주총 시즌’으로 통한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2426개사 중 이날부터 31일까지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곳은 1546개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주총을 통해 정기선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지주사를 이끌게 됐다. 특히 사명 변경의 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부터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또 배당 성향 70% 이상의 고배당 정책 유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검토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SK케미칼 주총 키워드는 ‘환경’이었다. SK케미칼은 이날 주총장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기존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을 ‘그린소재’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합성의약품 중심의 제약 사업을 ‘바이오’로 재편하겠다고도 했다. SK케미칼은 2025년까지 매출을 4조원으로 늘리고, 2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이날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했다. 또 박정호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주주들과 소통하며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사내이사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태희 국민대 기획부총장,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을 각각 재선임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민영학 건설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조직문화를 바꾸고 인사제도를 혁신적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ESG 경영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29일에는 주주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기업들이 연이어 주총을 개최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최태원 회장과 하나금융지주 출신 김병호 감사위원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LG그룹 지주사 LG는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고 배당 예정액 안건 등을 다룬다. 기아 역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지 결정한다.

이밖에 CJ, 한화, LS, 두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전력 등 주총도 29일 열린다. 카카오는 ESG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예정된 주총에서 남궁훈 대표와 김성수 ESG 총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을 위한 안건도 상정했다.

SK하이닉스는 30일 주총을 열고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출신의 하영구 이사회 의장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할지 여부도 다룬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장동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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