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경기도지사 선언한 김은혜, 이재명·대장동·부동산 때리고 윤석열·오세훈 잡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4.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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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철의 여인’은 영국 보수당 내각을 이끈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수식어로, ‘무쇠 같은 의지로 국민만 바라보며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한다.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했던 김 의원은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8000억원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팟의 설계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장동 부패, LH 부패, 3기 신도시 부패에서 봤듯이 민주당과 이 전 지사는 정치 권력을 이용해 경기도를 부동산 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이권 카르텔을 철저하게 감사하고 부당이익을 환수해 도민의 혈세를 지켜낼 것"이라며 "경력 변검술(變瞼術)을 일삼았던 인사도 확실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기도 내 외국인 부동산 소유와 투표권에 있어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어떤 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우리 역시 (해당 국적인에 대해) 이를 제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장동 같은 특혜 개발은 더 이상 없다"며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LH의 경기도 내 3기 신도시, 경기도 내 시군의 20여 개 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마스터플랜, 경기 북부 지역 규제 완화와 신산업 유치, 경기 남부 연구·개발 지원 벨트 구축, 교통 인프라 확장 등 지역 공약도 소개했다.

전날까지 윤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은 그와의 긴밀한 관계를 부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며 "윤 당선인이 제 출마 결심에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출마에 윤 당선인 의중이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관측에는 "당선인 뜻과는 관계 없다. 저의 뜻이었다"며 "윤심(尹心)이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자 나섰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 시 여성 가산점과 관련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구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능력으로 평가받고 실적과 성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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