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효과에 '어닝서프라이즈'...추가 가격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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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187억 6000만 달러(약 23조 16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81%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1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순이익은 33억 2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7배 넘게 늘었다.
특히 주력 분야인 전기차 사업에서 매출이 작년보다 87% 급증한 168억 6000만 달러(약 20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55억 4000만 달러(약 6조 8000억원)였고 이익률은 32.9%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월가의 예상치인 2.26달러를 웃도는 3.22달러였다.
CNBC는 기록적인 전기차 인도량과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테슬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1분기에 전기차 31만 48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테슬라는 중국,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날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상하이 공장이 문을 닫았지만 올해 15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특히 "3·4분기에 생산량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테슬라가 제시해왔던 연간 50%의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생산 속도가 부진한 만큼 지금 차량을 주문할 경우 대기시간이 매우 길어 내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통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루프 벤쳐스의 진 먼스터 파트너는 "전기차를 판매하는 규모를 보면 경쟁사들의 위치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여전히 테슬라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4.96% 하락한 977.20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 넘게 올라 1000달러를 회복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2024년까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이고 이에 대한 대량 생산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추가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를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지만 거시경제 상황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상당한 난제라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발표된 수준보다 심각하다며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8.5% 급등했다고 지난 주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 공급업체들이 부품들에 대해 20∼30%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급계약이 끝나면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트위터 인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