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배당금 500원…"분기배당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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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
KB금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1조45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1조4004억원)을 약 500억원 앞선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과 KB국민은행의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이라며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1년 전 대비 18.6% 늘어난 2조648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1분기 KB금융 NIM은 1.91%, 국민은행 NIM은 1.6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5bp 각각 상승했다. 비용효율화 지표인 CIR은 45.4%로 뚜렷한 하향 안정화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820억원) 영향으로 0.15%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수수료이익은 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와 올해 은행 신탁 실적이 부진해진 영향 등으로 소폭 줄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법인세 환입,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원화대출금은 32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금리상승과 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1.4% 감소했는데, 기업대출은 3.4%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와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1년 전에 비해서는 48.3%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에 따른 역머니무브 현장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KB증권은 ECM 분야에서 초대형 IPO 주관 등 실적을 확대하면서 IB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688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4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로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415억원) 대비 약 16% 감소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 니즈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