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대만서 대박 조짐에 카카오게임즈 '신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03 14:23

조계현 대표 "투자 방향성은 첫째도, 둘째도 글로벌이다"



1분기 영업익 421억 170% 증가…신작 순차출시 제2도약

조계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방향성은 첫째도 글로벌, 둘째도 글로벌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게임 외에 웹3.0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대만 지역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라이징(오딘)’의 성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29일 대만에 출시된 ‘오딘’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은 현지 시장에서 출시 30일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조 대표는 "경쟁이 심한 대만 시장에서 신규 IP인 ‘오딘’이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낼까 우려가 컸지만, 현재 유저 지표로는 당초 기대보다 두 배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라며 "대만 지역에서의 성과로 ‘오딘’ IP가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만큼 연내 타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보다 당겨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연내 IPO를 목표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을 선정했다.

조 대표는 "현재 거시경제나 관련 규제 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자본 조달을 통해 공격적으로 개발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 IPO 결정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딘’을 국내와 대만에 출시하면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기술력과 게임성, 개발력이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현재 2000억원 이상 가동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력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에 무게를 두고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글로벌 확장과 함께 신작 순차출시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그밖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연내 10여개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0% 늘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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