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신사동 사옥서 '장윤석 비전' 펼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08 15:00

6~7월 가로수길 사옥으로 이전…팝업매장 '티몬거리’ 추진



브랜드 팬덤 구축 풀필먼트 서비스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근무시스템도 공유오피스·워케이션 등 ‘스마트 워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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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티몬이 이르면 6월 말 또는 7월 초께 사옥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로 이전하면서 장윤석 대표의 ‘브랜드 풀필먼트(Brand Fulfillment)’ 사업 비전 구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티몬의 브랜드 풀필먼트 비전은 현재 유통업계에서 풀필먼트로 통용되고 있는 통합 물류 솔루션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과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브랜드의 팬덤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사동 사옥 이전을 시작으로 티몬은 임직원들의 근무방식 변화뿐 아니라 ‘브랜드 풀필먼트(Brand fulfillment)’라는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늦어도 3분기 내 신사중학교 인근 가로수길 신축 건물로 사옥을 옮길 계획이다. 이번 사옥 이전은 티몬이 지난 2013년 대치동 건물에 자리 잡은 이후 9년만에 검토하는 것이다.

장윤석 대표는 이같은 비전 실현의 하나로 신사동에 ‘티몬 스트리트(티몬 Street)’를 조성을 검토 중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이 새로운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찾는 거리인 만큼 티몬에 입점한 파트너사들에게 오프라인 진출 기회를 제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전문 브랜드도 티몬의 가로수길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티몬은 이미 패션 대기업 LF와 손잡고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협업 팝업스토어 ‘리치리치의 행운 은행(Richie Rich’s Lucky Bank)’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단순한 협업이 아닌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전략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브랜드 풀필먼트는 이러한 브랜드 스트리텔링 마케팅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티몬 측은 "새롭게 입주하는 사옥에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 외에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즉,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부임한 장 대표는 부임 이후 지금까지 ‘콘텐츠 커머스’를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라이브 간담회에서 티몬의 커머스 자산에 콘텐츠 디엔에이(DNA)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티몬만의 이커머스 3.0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즉, 콘텐츠에 커머스를 연결해 매출 증대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사업비전 실현 외에도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도 변화시킬 계획이다,

티몬은 오는 7월초부터 업무의 물리적 공간 제약을 없앤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워크를 본격격적으로 시행한다. 기존에 외부 상황으로 갑작스럽게 시행했던 재택근무가 아니라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잠실과 성수 서울 주요 거점에 오피스를 두고 공유 오피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업무 접근성을 높이고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티몬은 새롭게 변화하는 업무 체제에 발맞춰 최근 ‘워케이션(Workcation,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제주와 남해, 부산 등 각 지역에 사내 ‘00명’을 선별해 왕복 교통비와 숙박비, 일부 현지 체험(액티비티) 비용을 지원한다. 최대 5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을 활용하면 9일을 현지에서 머물며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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