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신사, '핫 플레이스' 성수에 새 스튜디오…"패션 생태계 활성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11 22:30

사무공감·카페 및 쇼룸·휴식 공간 등 갖춘 공유오피스



임대료 지불로 워크룸·촬영 스튜디오 등 무료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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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전경. 사진=조하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도심 한복판인 서울 성수동에 K-패션을 주도할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성한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다. 2018년 첫 선보인 동대문점과 올해 2월 개점한 한남동 지점에 이어 세 번째다.

10일 오후 방문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지하철역과 연결돼 우수한 접근성을 지녔다. 이곳은 약 900평 규모로, 건물의 3층~9층까지 총 7개 층을 사용한다. 사무 공간을 비롯해 카페 및 쇼룸, 휴식 공간 등을 한 데 구성한 복합 공간이란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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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3층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성수역 4번 출구를 지나면 3층 ‘무신사 테라스’에 진입할 수 있다. 입점 브랜드와 고객과의 접점을 제공하기 위한 오프라인 공간으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테라스에는 첫 협업 브랜드인 ‘예일(YALE)’의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었다. 예일 마스코트 캐릭터인 ‘유니버시티 댄’을 접목한 티셔츠와 인형, 반려동물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독점 입점 브랜드인 ‘예일’ 팝업스토어는 오는 7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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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섹션 오피스 공간. 사진=조하니 기자


4층에서 8층에는 1인 기업과 소규모 브랜드, 패션업계 유관기업 등이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가 마련됐다. 현재 입주율은 80%에 이른다. 임대료는 위워크 등 일반 공유오피스 대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오피스 위치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발생한다는 무신사측의 설명이다. 섹션 오피스는 입주 규모에 맞춰 개인 창업자부터 최소 10인 이상까지 다양하다. 오피스 레이아웃이나 디자인도 기업마다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공용라운지

▲무신사 스튜디오 공용라운지에 비치된 가구에 부착된 태그. 사진=조하니 기자


각 층마다 공용 라운지뿐 아니라 두 개의 대규모 회의실을 설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공용 라운지에는 무신사 스튜디오팀이 29cm에서 직접 공수한 스틸 프레임 가구와 커피머신 등이 놓여있다. 가구에 붙어진 태그의 QR코드를 촬영하면 제품 구매가 가능한 홈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회의실 사용은 커뮤니티를 통해 설정해서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지점별 연계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성수점 입주 기업이어도 동대문, 한남 지점과 교차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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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내 촬영 스튜디오. 사진=조하니 기자


6층과 8층에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필요에 따라 예약해 사용하면 된다. 촬영 장비도 대여해 장비가 없는 입주자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촬영 스튜디오가 지하에 위치해 인공조명을 쓰는 동대문점 대비 성수점은 커다란 통유리창으로 자연광이 많이 스며든다는 차이가 있다.

다리미

▲무신사 스튜디오 워크룸에 구비된 스위스 의류관리기 브랜드 ‘로라스타’ 스팀 다리미. 사진=조하니 기자


실무 작업을 위한 워크룸도 갖췄다. 워크룸에는 패턴 디자인과 수선, 포장 등을 할 수 있는 작업대와 옷감을 다릴 수 있는 스위스 의류관리기 브랜드 ‘로라스타’ 스팀 다리미가 놓여 있다. 이 밖에 출력기, 복합기 등도 비치해 있다.

패션 특화 오피스답게 다수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입주한 만큼 5층과 7층에 매거진 존도 조성했다. 글로벌 브랜드 등 시즌별 디자인 북을 배치해 입주자들이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오픈라운지

▲9층 오픈 라운지에 놓여 있는 29cm 입점 브랜드 가구. 사진=조하니 기자


꼭대기층인 9층은 루프탑 테라스와 라운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라운지에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폐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신사 스튜디오의 목표"라면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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