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거 출마자 재산 1위 '안랩' 안철수 아니다?…분당갑 경쟁자 김병관, 3694억원 신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5.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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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하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등록 첫날, 성남시 분당구 갑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들의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내역 자료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1979억, 3694억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모두 출마 선거구인 분당갑 내 지역 벤처 기업 멤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IT 정보보안 기업 ‘안랩’ 창업자인 안 후보는 IT산업 1세대, 창업벤처 1세대로 꼽힌다. 김 후보 역시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이다.

두 회사 모두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분당갑 소속 판교에 위치한 기업이다.

이들 재산은 전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재산 평균도 끌어올렸다.

국회의원 후보자 11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지난해 말 기준 532억9093만원으로 집계됐다.

안 후보와 김 후보 재산을 제외하면 후보자 9명의 평균 재산은 20억8134만원으로 낮아진다.

안 후보와 김 후보는 세금납부도 각각 19억5340만3000원, 7억6758만4000원을 기록했다.

후보자 11명의 평균 납세액은 6억135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납세액 24억5137만7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억676만4000원으로 11명의 후보 중 5위를 나타냈다.

전과를 가진 국회의원 후보는 11명 가운데 6명(54.5%)이었다.

전과 건수로는 이재명 후보가 무고·공무원자격사칭,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 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 등 3건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소속 후보 6명 중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후보를 제외한 전원이 전과가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 3명 중에선 윤형선 후보가 의료법 위반 전과를 신고했다.

국회의원 후보 중 10명이 남자였고 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뺀 9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후보는 팔 장애로 인한 정형외과 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한 4770명의 경우 평균재산이 8억4645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건 서울 종로구청장에 출마한 류승구 코리아당 후보(388억22만원)였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서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재산이 200억을 넘겨 1위를 기록했다. 재산 규모는 225억3100만원이었다.

재산 3위는 경기도 성남시의원에 출마한 서은경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재산 규모는 184억6100억원대였다.

100억원대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는 이들 세 후보를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39명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1억1997만원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의 경우 김은혜 후보에 이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81억5056만원)가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들과 경쟁하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경우 40억5354만원 재산을 기록했다.

경기지사 후보 외에 고액 신고 광역단체장 후보로는 부산시장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6억8411만원), 강원지사에 도전하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40억7195만원) 등이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도 후보등록 서류를 냈으나 선관위 공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39명 중 15명이 15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후보 410명 1인당 평균 재산액이 14억4316만원이었다.

4770명 후보들의 1인당 평균 납세액은 4198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평균 1억7272만원,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평균 8584만원, 광역·기초 의원 후보들은 평균 3666만원을 납세했다.

세금 체납을 기록한 적이 있는 후보는 광역단체 후보 중 3명, 기초단체장 후보 중 41명, 광역·기초 의원 후보 중 558명 등 602명이었다. 8명 가운데 한명 꼴로 체납 전력이 있는 셈이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세금만 24억3449만2000원을 납부, 이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에 이어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7억8277만6000원으로 2위,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5억4993만8000원으로 3위였다.

병역은 남성 후보 10명 가운데 1명은 질병·수형 등 병역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4770명 가운데 병역의무를 지는 남성은 3567명이었다.

이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은 3139명이었고, 군 복무를 마치지 못한 사람은 428명(11.9%)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에서 176명이, 국민의힘에서 141명이 병역을 못 마친 것으로 나왔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남성 33명 가운데 8명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등이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전체 4770명 후보 가운데 1758명은 전과를 갖고 있었다. 세 명 가운데 한명(36.8%)에 해당하는 수치다.

초범이 100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4범도 2명, 10범도 2명, 9범도 6명 있었다.

부산진구다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강해복 후보의 전과기록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15명이 전과가 있었다. 이 중 민점기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가장 많은 전과(6건)를 신고했다.

‘체납, 병역 미필, 전과’ 등 세 가지 사안을 동시에 기록한 후보는 2명이었다.

경기도 군포시다선거구에 출마한 김용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체납액이 6657만4000원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고 전과 기록은 2건 있었다.

전북 익산마선거구에 출마한 황호열 무소속 후보는 최근 5년간 체납액 9427만3000원, 현 체납액은 5490만8000원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고 전과 기록은 3건이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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